'[주류] 인간과 술 이야기~/위스키' 카테고리의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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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인간과 술 이야기~/위스키 54

[스페이사이드] 더 글렌리벳

금요일이기다려지는 목요일이네요! 오늘은 합법적으로 증류할 수 있는 면허를 최초로 부여받은 글렌리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822년 잉글랜드 국왕이 에든버러에 방문했을 당시 지역 최고의 밀주로 골라 바쳐진 글렌리벳을 마시고 큰 감명을 받게됩니다. 그리하여 주세를 대폭 낮추고 약간의 면허세만 내면 누구나 합법적인 면허를 따서 위스키를 제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시행하죠. 이에 글렌리벳의 설립자였던 조지 스미스가 1824년에 이 면허를 최초로 취득하게됩니다. 하지만 이는 기존의 밀주를 제조하던 불법 증류소들과 밀수꾼의 시기와 질투로 수많은 근처 증류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글렌리벳의 상호를 그대로 베끼는 사태까지 오게됩니다. 게일어로 '글렌(계곡)+리벳(강 이름)'인지라 소송 끝에 ‘Glenlivet’은 누..

[스페이사이드] 스페이, 로시, 핀더호른, 데브론

오늘은 일주일 중 가장 술고픈 수요일인만큼 여러분이 많이 기다리셨던 스페이사이드에 대해 알아보려합니다! 하이랜드의 북동쪽에 있는 스페이사이드(SPEYSIDE)는 스코틀랜드 증류소의 거의 절반이 몰려 있는 중심지로 황금 삼각지, 혹은 스코틀랜드의 정원으로 불리며 유속이 가장 빠르다는 스페이 강(Spey River)을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강 주변의 맑은 샘물과 지류, 비옥한 토양에 보리가 잘 자라며, 서늘하고 습한 기후는 위스키의 안정적인 숙성을 돕습니다. 이렇듯 스페이사이드는 싱글몰트 위스키를 생산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어디서나 쉽게 위스키 증류소를 찾을 수 있죠. 그리고 스페이사이드가 몰트위스키의 주 생산지가 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예전에 밀조주의 메카였기 때문인데요. 정부의 과대한 주세법에..

[하이랜드] 아녹

오늘은 금요일을 기다리는 목요일의 마음으로 가볍게 딱 한잔이 고픈 날 찾게되는 아녹 위스키를 소개해드릴게요. 아녹(anCnoc)은 게일어로 검은 언덕을 뜻하며 실제로 넉듀 증류소가 위치한 black Knock hill을 지칭한다는데요. 스페이사이드와 하이랜드의 경계선에 위치한 Knockdhu(넉듀) 증류소는 피트와 보리로 가득 차고, 하이랜드의 깨끗한 샘물이 있으며 근처에 철도가 가까운 Knock 부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1894년 10월에 설립되어 현존하는 가장 작은 증류소들 중 하나로 전통적인 생산 방식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신선한 현대적인 개성은 오늘날까지 여전히 라이트하고 흥미를 돋우는 완벽한 모던 위스키로 오랜 시간 훌륭한 품질과 풍미를 보여줍니다. 향에서는 스페이사이드의 화사한 아로마를, ..

[하이랜드] 발블레어

완연한 봄이 느껴지는 요즘인데요. 월요일 잘 이겨내셨으니 오늘은 위스키 애호가들이라면 한번쯤 본 영화 ‘앤젤스 쉐어’의 촬영지로 유명한 발블레어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발블레어는 보모어, 글렌터렛, 스트라스아이라 이후 가장 오래된 증류소 중 하나로 1790년 John Ross 존 로스가 설립했습니다. 발블레어 증류소는 글렌모렌지 증류소가 위치한 테인과 몇 마일밖에 안떨어진 작은 마을 에더튼(Edderton)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마을은 픽트족 사람들이 살았었던 곳으로 오래된 픽트의 상징물이 많이 남아있는 역사적인 곳인데요. 그래서 대다수의 증류소들이 게일어로 된 이름을 많이 사용하는 반면, 발블레어는 픽트어로 전쟁터(Battlefield)라는 뜻으로 병의 문양 역시 픽트의 돌 상징물을 차용한 것이라고 ..

[하이랜드] 아벨라워 아부나흐

한주의 마무리 금요일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재잘거리는 개천의 입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아벨라워 증류소를 소개해드릴게요! 아벨라워(Aberlour)는 840m 정도인 벤 린네스(Ben Rinnes) 산맥의 아름다운 풍광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드로이드(고대 캘트족)에 의해 세워진 이 마을에는 우물이 있는데 이 물을 세례 때 사용해 인간의 죄를 씻기 위해 사용되었던 성스러운 물을 위스키를 만드는 데 사용하게 되었죠. 그리고 산지 특성을 제대로 담기 위해 증류소 15마일 이내에서 생산된 최상급 보리만을 사용하며, 모든 캐스크 역시 마스터 블렌더가 손수 선별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원료 선별부터 제조과정까지 대량 생산 또는 효율성 등을 위해 타협하지 않고 진정성을 담은 제조 원칙만을 고수해 ‘부티크’라는 ..

[하이랜드 위스키] 달위니

눈 깜짝할 새에 벌써 3월이네요! 연휴는 즐겁게 보내셨나요? 오늘은 ‘만남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달위니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Dalwhinnie의 첫 명칭은 원래 달위니가 아닌 인근 마을의 이름을 딴 Strathspey 증류소였는데요. 1897년 설립되고 1898년 처음으로 위스키 생산을 시작했지만, 그 당시 소유주는 위스키 생산보다 불안정했던 회사를 처분 하기를 바래 결국 A. P. Blyth가 매각 후 달위니라는 이름으로 증류소명을 바꾸게 됩니다. 그 이유에는 Grampian과 Monadhliath 산맥들을 잇는 교차점에 증류소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그때 당시의 축산업 종사자와 밀수업자들이 스코틀랜드 남부의 시장으로 이동 하는 도중 이곳에서 만났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죠. 달위니는 하이랜드 지역을 ..

[하이랜드 위스키] 오반

다시 봄의 기운이 스리슬쩍 돌아온 오늘 잘들 보내셨나요? 오늘은 하이랜드 서부, 인구가 적은 항구 도시이자 “작은 만”을 의미하는 오반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하이랜드 서쪽 해안에 1794년 세워진 증류소이자 아일래이의 관문에 자리한 오반의 싱글몰트는 "West Highland"라 불리는 균형잡힌 맛과 향을 갖는데요. 하일랜드 동부 지역의 가볍고 달콤한 위스키와 서쪽 섬들의 드라이하고 스모키한 위스키의 완벽한 밸런스를 갖춰 상당한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반은 하이랜드 서부 지역에서 가장 작고 오래된 증류소로 오직 2개의 작은 증류기만으로 생산해 그 양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기술로 시간을 들여 조금씩 신중히 만들기 때문에 훌륭한 품질의 위스키가 되었죠. 또한 UDV(Unite..

[하이랜드 위스키] 글렌고인

오늘 왜 갑자기 이렇게 추워진것이죠?! 철새들이 돌아오다 다시 남쪽으로 내려갈것만 같네요. 오늘은 겨울 철새가 떠오르는 '야생거위(기러기)의 계곡' 글렌고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820년 첫 증류를 시작하고 1833년 면허를 받아 200년 넘게 싱글몰트위스키를 생산해온 글렌고인 증류소는 하이랜드와 로우랜드의 경계가 되는 도로가 중간에 가로지르고 있어서, 증류는 하이랜드에서 하고 숙성은 로우랜드에서 하는 재밌는 브랜드입니다. 폭포수와 호수가 바라보이는 주변의 자연 경관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증류소라는 평을 받게 되었고, 이를 활용한 방문 및 투어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하고 있죠. 글렌고인의 최대 특징은 바로 논피트 쉐리인데요. 보통 보리 건조 과정에서 석탄과 피트를 섞어 열풍 건조하는 타 위스키와..

[하이랜드 위스키] 글렌드로낙

아직은 밤이 꽤 쌀쌀하네요. 오늘은 스페이사이드와 하이랜드 동부의 경계에 있는 글렌드로낙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글렌드로낙의 실질적인 건설년도는 1771년으로, 1826년에 면허를 취득해 하일랜드 지역에 위치한 유서 깊은 증류소로 그곳을 가로지르는 ‘블랙베리의 계곡’ 이라는 뜻의 드로낙(Dronac) 강에서 지금의 이름이 유래되었는데요. 200여년에 걸쳐 전통적인 위스키 제조 시설과 방식을 유지하면서 명성을 지켜나가 오랫동안 많은 유명 블렌디드 위스키의 최고 인기 원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생산량의 90% 이상을 전통적인 쉐리 오크통에서 숙성해 폭발적인 쉐리향 덕분에 일명 ‘쉐리 몬스터’라고 불리우며 맥켈란이나 글렌파클라스와 함께 뛰어난 품질의 쉐리 캐스크 숙성 스타일로 유명합니다. 또한 전 제품이 냉..

[하이랜드 위스키] 싱글톤 글렌오드

완연한 봄처럼 피크닉 다니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일요일 모두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스코틀랜드의 자연환경 속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힘찬 연어가 떠오르는 싱글톤 글렌오드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싱글톤은 싱글몰트 중에 유일하게 증류소 이름을 브랜드 네임으로 쓰지 않는데요. 그 이유는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원하는 위스키 맛을 설문 조사해 그 지역에 맞는 싱글몰트를 만들어 판매하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서 3가지의 다른 증류소의 원액으로 만들어 증류소 이름을 후자에 붙이고 있습니다. 셰리 캐스크와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된 원액을 반반 혼합하여 달달한 맛을 공통으로 두고 부드러운 Glen ord는 아시아, 프루티한 Glendullan은 유럽, 스파이시한 Dufftown은 미주 지역을 타겟해 개별의 맛과 향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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