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의 기운이 스리슬쩍 돌아온 오늘 잘들 보내셨나요? 오늘은 하이랜드 서부, 인구가 적은 항구 도시이자 “작은 만”을 의미하는 오반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하이랜드 서쪽 해안에 1794년 세워진 증류소이자 아일래이의 관문에 자리한 오반의 싱글몰트는 "West Highland"라 불리는 균형잡힌 맛과 향을 갖는데요. 하일랜드 동부 지역의 가볍고 달콤한 위스키와 서쪽 섬들의 드라이하고 스모키한 위스키의 완벽한 밸런스를 갖춰 상당한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반은 하이랜드 서부 지역에서 가장 작고 오래된 증류소로 오직 2개의 작은 증류기만으로 생산해 그 양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기술로 시간을 들여 조금씩 신중히 만들기 때문에 훌륭한 품질의 위스키가 되었죠. 또한 UDV(United Distillers and Vintners)가 선정한 스코틀랜드의 각 지역을 대표하는 6개의 '클래식 몰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위스키들이 10, 12, 15, 17, 18년 숙성정도로 발매하는 것에 비해 특이하게 14년 숙성 제품이 엔트리인데요. 국내에는 증류소를 대표하는 14년이 주력으로 수입되고, 그 외 18, 32년과 Distiller's Edition이 있습니다.
마개를 따면 헤더 향, 사과향 등이 강하게 나지만 맛이 달거나 입에서 과일 맛이 나지는 않으며, 스모키한 피트와 은은한 솔트향이 매력적인 바다내음의 위스키입니다. 위스키가 갖춘 여러 맛과향이 골고루 조화로운 오반은 사실 입문용으로 좋고 호불호가 없다고 하던데, 저는 유달리 이런 밸런스가 완벽한 제품보다는 개성이 뚜렷한 아이들이 더 매력적이더라구요. 여러분들은 오반의 어떠한 점이 좋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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