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 위스키 칵테일] 사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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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 위스키 칵테일] 사제락

홈텐더다운 2021. 1. 1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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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 올패에 이어 뉴올리언스 주의 오피셜 칵테일 사제락을 소개해드릴게요!

사제락은 뉴올리언스의 약제사 앙투안 아메디 페이쇼드(Antoan amedis peychaud)에 의해 탄생했다고 합니다. 1795년 서인도제도의 산토도밍고에서 난이 일어나자 화를 피해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이주해온 페이쇼드는 로얄 스트리트 437번지에 약방을 개업해 대대로 내려오던 가문 비법의  처방중 하나로 자신만의 페이쇼드 비터스라는 액체 강장제를 만들어냅니다.

다른 비터스에 비해 가볍고 꽃과 과일향이 산뜻한 페이쇼드 비터스에 원래는 계란노른자를 넣어 약으로 팔았는데, 이 비터스를 코냑 브랜디에 더해서 친구와 약국에 온 사람들에게 봉사하며 점차 알려지게됩니다. 그리고 그의 음료가 뉴올리언스의 인기 바인 사제락 커피(Sazerac Coffee)의 주인 스웰 테일러 마음에 들어 그곳에서 칵테일로 팔기 시작하게 되죠.

이처럼 처음의 사제락은 프랑스와 관계가 깊은 뉴올리언스답게 라이위스키가 아닌 꼬냑을 사용했습니다. 사제락이라는 명칭도 ‘사제락 커피 하우스’의 바 이름 전에 ‘사제락 드 포지옛 필스’라는 꼬냑 브랜드에서 따온 것처럼요. 그러다 1870년대 프랑스에 필록세라로 인한 포도 흉작이 있은 후로 꼬냑의 수급이 힘들어 라이 위스키로 대체 한 후 현재까지 그 레시피가 공식 채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압생트가 환각 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판매가 금지 된 1912년 이후 아니스 열매등을 사용한 파스티스 류나, 허브세인트로 압생트가 대체되기도 했지만 미국의 압생트 합법화와 대중화에 힘입어 최근에 급격히 인기를 얻으면서 부활하죠. 그럼 올드패션드 스타일(양주+설탕+비터스)에서 업그레이드된 사제락 한번 만들어볼까요?

- 레시피: 라이 위스키 45ml, 탄산수 15ml, 각설탕 1ea, 페이쇼드 비터스 2dashes, 압생트 1 spray
- 메이킹: 잔 안에 각설탕을 넣고 페이쇼드 비터스로 적셔준 뒤 탄산수와 함께 머들링해 녹입니다. 어느정도 녹았다면 볼아이스를 넣고 위스키를 2-3차례에 걸쳐 나눠 넣으며 15회정도 스터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압생트를 잔 주변과 음료에 살짝 분사해줍니다.
- 가니쉬: 레몬 필의 에센스를 입을 대어 마실 위치쪽으로 살짝 분사해주고 음료 위에 트위스트해 띄워줍니다.

압생트 특유의 향이 린스되어 꽃의 잔향과 레몬의 상큼함이 먼저 코를 반겨주고 라이위스키답게 화한 향신료들이 꿀같은 단맛으로 조화를 이루며 화려하게 장식해줍니다. 역시 한모금 두모금 마실때마다 다른 향과 맛으로 느껴지는 게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 등장할만 합니다. 그리고 제가 올패만큼 사랑하는 뷰 카레와 더불어 뉴올리언스 주의 대표적이고 전통적인 칵테일일만 하다는데에 전적으로 끄덕여집니다. 그리고 내일은 벌써 라이위스키의 마지막편으로 맨하탄을 소개해드리려합니다. 칵테일의 제왕 기대해주세요!!

사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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