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화요일 잘들 보내셨나요? 길거리에 사람이 거의 없는 연말은 또 처음이라 싱숭생숭해지는 요즘이에요. 오늘은 압박 속에 탄생할 수 있었던 밀주, 위스키 역사를 들려드릴게요.
십자군 전쟁을 통해 연금술사와 수도사들이 중동으로부터 유럽각지에 증류기술을 전파하게됩니다. 그리고 곡물 보존기술이 미약했던 당시 농부들은 잉여 곡물로 위스키를 생산하게 되죠. 그러나 18세기에 이르러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통합으로 대외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들이 제조하는 술에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합니다. 단속을 피해 하이랜드 골짜기(Glen)로 숨어 달빛이 뜨는 한밤중에 몰래 위스키를 만들었다는데서 문샤인 위스키라 불리우게 되죠.
밀주 제조업자들은 세관원들의 감시를 피하기 위하여 석탄 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이탄(Peat: 식물이 분해되며 토양과 섞인 물질)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몰래 만든 것이다보니 밀수로 처리하지 못한 잔량이 발생하자 당시에는 유일하게 합법이었던 스페인 와인 셰리 오크통에 판매망을 확보하기 전까지 숨겨두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오크통을 열어보니 이탄으로 인해 훈연향이 생기고, 떡갈나무의 진액과 통에 흡수되었던 셰리 와인이 위스키 원액에 스며들어 호박빛의 숙성된 풍미가 완성되면서 진정한 위스키의 시대가 개막됩니다.
어젯밤 목성과 토성이 400년만에 만났다는데, 오늘은 잔잔한 달빛에 좋아하는 위스키를 비춰보며 낭만에 젖어보시는건 어떠세요?
728x90
반응형
'[주류] > 위스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스키 오크통 1] 제조과정, 종류, 분류 (0) | 2020.12.29 |
---|---|
[위스키 제조 2] 증류, 숙성, 블렌딩, 병입 (0) | 2020.12.29 |
[위스키 제조 1] 몰팅, 건조, 매싱, 발효 (0) | 2020.12.29 |
[위스키 분류] 싱글몰트, 그레인, 블렌디드 위스키 완전 정복! (2) | 2020.12.23 |
[위스키 기원] 이집트의 향수 증류에서 시작! (0) | 2020.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