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워홀 정착기 A-Z] 상해 동방 항공 이용시 주의 사항 및 상해 여행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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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워홀 정착기 A-Z] 상해 동방 항공 이용시 주의 사항 및 상해 여행 팁!

텐더다운 2024. 8. 26.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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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2년 워홀을 마치고 4/19일 입국한 그 다음주, 영국 워홀을 할 수 있는 YMS 비자를 지원해 이태원에서 비자 신청 후 결핵검사 및 잔고 증명까지 완료하니(한국 계좌로 했다가 한번 빠꾸먹어서 호주 계좌로 재증명하니 1주만에 승인) 비자를 받는데까지 총 약 한달 반 정도 걸린것 같다. 정말 모든게 완벽히 준비된 사람들은 한달이면 출국할 수도 있을 것 같으나 역시 그래도 약간의 텀을 두고 준비하는게 좋겠다.

내 상해 경유 여행기를 시작하기 앞서 반드시 준비해야할 필수템을 우선 공유하고싶다.
1. 중국 돈 환전(음식점 카드 안받음, 지하철 현금으로 결제)
2. 데이터 로밍 혹은 이심 충전(구글맵, 네이버, 페북, 인스타 다 안됨. 카톡만 와이파이 연결하면 겨우겨우 쓸 수 있음.)
3. 알리페이/ 위챗페이 미리 셋업(와이파이나 데이터가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으니 이것도 솔직히 못미더움)

이유는 아래에서 차근차근 설명하겠다.

상해에서 약 12시간 레이오버하는 비행기로 일부러 골라 여행을 결심했다.
사실 이런 장거리 비행 중 여행을 겸사하는게 이렇게나 힘든건지 이때까지는 몰랐다..

그리고 항공사에서 티케팅할때 내 비자 확인서를 보여달라 요청하는데 이 문서를 미리 캡쳐해서 체크인할때 보여주면 도움될 것 같다.

동방항공은 23키로 수하물을 인당 2개 허용하고 있어서 두개의 거대한 수하물을 부쳤고, 공항 복도에 설치된 저울에 23.9키로씩 맞춰서 짐을 부쳤는데, 딱히 23키로 대기만 하면 까다롭게 짐을 체크하진 않았다. 그런데 정말 당부하고싶은거는 만약 수하물에 허용하는 범위 외의 배터리가 있으면 가방을 손상시켜서라도 그 배터리를 제거한다는점… 내가 모르고 노트북 배터리를 여기에 넣었는데 나중에 런던에 온 내 이민가방의 지퍼쪽이 찢어진채로 열려있는 것이었다. 중국어로 수화물 점검후 배터리 수거했다는 무슨 쪽지같은걸 넣어놨던데, 하… 내 잘못도 있지만 덕분에 찢어진 이민가방을 호스텔까지 옮기느라 정말 죽는줄 알았다… 여러분들은 절대 절대 수하물 규칙 준수하여 이런일 발생하지 않도록 하시길!

이건 비행기 내부 탑승시 수하물 금지 품목들, 나는 7키로정도 되는 노트북, 아이패드 가방을 들고 탔다.

탑승 수속 전부 완료했는데 왜때문인지 1시간이나 대기해야했다. 누군가가 자기 지금이라도 출발 안하면 다음 트랜스퍼하는 비행기 놓친다고 그거 배상할거냐고 극딜 컴플레인 거니까 그제서야 출발하긴 했다. 역시 저가 항공사는 이런 딜레이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마침내 이륙하고 2시간 걸려 상해 도착하는데도 불구하고 밥을 챙겨줬다. 덕분에 든든하게 여행시작! 점심을 먹고 탑승할까하는 생각은 접어두길, 괜히 밥먹고 온 사람들은 분명 배불러서 기내식 못 먹었을 것 같다.

상해의 바다는 오묘한 녹색이었다. 그렇게 착륙한 상해의 공항. 참고로 직원들이 정..말.. 영어를 못한다. 알아듣는 척은 하는데 사실 못알아듣고 본인 하고싶은 얘기만 한다.
나한테 트랜스퍼냐고, 그래서 맞다고 근데 나 12시간 레이오버니까 나가서 구경하고 오려고 출국 심사 하려고 한다 했더니 트랜스퍼는 저쪽이라고 가리키면서 줄에서 나가랜다.
그래서 실컷 나가서 트랜스퍼쪽 가서 내 상황 설명 다시 하니까 아냐 너 상해로 나가고싶으면 출국 심사해! 저쪽으로 다시가. 이러길래 하…다시 그 경찰인지 공항 직원인지한테 가서 아냐 나 여기서 심사하라고 쟤네가 그러는데 나 나갔다 올거야. I want to EXIT and come back in 12h to transfer!!! 라고 엑싯에 강조했더니 아 그럼 여기가 맞지. ㅇㅈㄹ… 덕분에 똥개훈련부터 하고 ~ 시작된 상해 여행기

여러분들은 어라이빙카드에 트랜짓으로 표시해서 공항을 나갓다 오늘 다시 돌아올 거라고 분명하게 말하자.

마그레브 열차 탑승 시간은 이렇게 정해져 있어서 만약 나처럼 새벽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이라면 상하이 메트로 어플로 해당일 막차 반드시 확인! 만약 놓칠걸 대비해 디디 상하이도 미리 깔아가면 좋을 듯하다. 마그레브는 라운드 트립말고 원웨이로 항공티켓 보여준 뒤 20%할인받아 40위안으로 도심 나가는것만 빠르게 나가보자. 혹은 자신이 가려고 하는 역을 상하이메트로 지도앱에 검색해보고 마그레브 열차를 타서 지하철로 갈아타는 것보다 공항 지하철로 바로 목적지까지 한번에 가는게 나은지 미리 확인해보고 결정해도 좋다. 왜냐면 환승하는데 돈도 시간도 추가로 드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 시간이 조금 널널하거나 여유롭게 다닐 수 있는 사람은 솔직히 비싼 마그레브 굳이 안타도된다.

그렇게 잘 도착한 신천지, 여기 온 이유는 단 하나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를 보러온 것인데 4시 반까지 마감인데 내가 43분에 도착했다고 입장뺀지 당했다..
처음부터 정말 완전 꼬여버린.. 그래서 그냥 주변 구경이나 해야지 하고 걸어다녔다.

처음부터 경유로 여행한다는 거에 기대는 없었지만, 아니 이럴수가.
데이터 안터질 줄 알고 미리 다운받은 VPN어플이 안통하는 것이다…ㅅㅂ
그리고 주변에 터지는 와이파이는 죄다 문자로 인증받으라는데 내폰은 그대로 먹통이었다.
그냥 상해를 원시적인 내 방향감각만 믿고 돌아다녀야할 수 밖에 없게된 것…

그렇게 도착한 동방명주 와이탄의 뷰는 멋있긴 했으나, 공황을 겪어본 나로선 내 인생 최대의 인파였다.
그래서 야경이고 뭐고 그냥 대충 보고 도망치듯 나왔다. 가방 7키로짜리를 이 무더운 여름날 메고 다니는게 사실은 엄청난 일이었다.
나중엔 솔직히 이 짐때문에 더 지친것 같기도. 여러분은 최대한 이 가방 키로를 줄여서 다니거나 공항에 라커가 있는지 확인해보고 맡긴 후 돌아다니길!

메인로드같은 곳에 있던 스트릿 푸드 아케이드. 여기서 출출하니 현지식 좀 먹어볼까~
했는데 아뿔싸… 현금과 알리페이만 받는단다… 이 많은 가게에서 그 어디도 카드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에이 설마 그래도 한 레스토랑은 있겠지 하며 거의 10군데에 물어보고 다녔다. 젠장 한군데도 없었다. 와…
그렇게 절망하며 걸어다니는데 아니 왠 미슐랭 딱지가 보이는 레스토랑이 있는것이다.
파인다이닝이라면 분명 카드 받겠지 아니 받아야만해! 이러면서 들어가 물어보니 와… 드디어 찾았다 카드되는곳
여기 이름은 Cheng Long Xin 이었다. 혹시 모르니 여러분도 저장해놓고 위치도 기억해놓자.

저 빨간 옷 입으신 분들이 중국 전통악기로 라이브 음악도 연주해주셔서 꽤 분위기가 났다.
혼자 왔는데도 불구하고 프라이빗하게 룸으로 안내해주더라. 내 가방이 꽤 무거웠는데 호스트 여자분께서 굳이 들어주시며 위층으로 안내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중국 대추랑 열대과일 아마 파파야?가 식전 에피타이저로 쿠키와 같이 나왔다.
그리고 영어가 소통이 잘 안돼 손짓발짓 끝에 추천받은 메뉴로는 샤오롱 바오 게살 크림/ 게알 두가지를 주문했다.
와…왜 미슐랭인지 알겠는 너무 너무 고급스러운 게살 맛집이었다.
둘 다 살짝 만두를 터트려 국물 호록한 뒤 한입에 냠 했는데 진득한 게의 향과 맛이 너무 튀지도 혹은 은은하지도 않게 온전히 잘 밸런스되어 우러나왔다.
그리고 게살 탄탄면도 시켜먹었는데 게살만 따로 접시에 나와 그걸 탄탄면 위에 조금씩 얹어 먹는 방식이었는데 이렇게 호사롭게 게살을 원없이 먹다니 감동이었다.

밥먹고 나서 다시 와이탄으로 와보니 확실히 사람들이 적어져 있었다.
아마 6시나 7시쯤에 무슨 야경쇼를 하나보다. 인파에 스트레스 안받는 분들이라면 경험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전기자동차, 전동차 및 자전거가 많아 생각보다 공기질이 괜찮다.
중세유럽 느낌의 뒷 배경에 와이탄 전경은 조형성이 조명과 잘 어우러져 흐르는 강물에 빛이 반사돼 너무 너무 예쁘다.

구경 실컷 다 한것 같아서 공항으로 돌아와 또다시 딜레이된 비행기를 기다리며 공항에서 눈을 잠시 붙였고, 탑승하고 보니 배게와 담요가 제공되어 있었다.
저가항공이길래 이런것도 없을 것 같아 집에서 목배게랑 비치타월 따로 준비해갔는데 굳이 그럴필요 없을 것 같다.

이륙하자마자 새벽 3시에 또 밥을 주는 미친 항공사… 굳이 굳이 3끼 멕이겠다는 너희…정말 달고 쓰고 달고 쓴 동방항공 너…
약 10시간정도 자고 일어나니 또 아침밥을 주더라. 이건 그래도 맛있었다. 덕분에 살찐것 같은 비행.

영국의 땅은 참 귀엽게 올록볼록하구나. 착륙 후 출국 심사장이 우리나라는 간소화된 자동 출국 심사 쪽으로 줄이 안내되어 있었다.

근데 문제는 이 자동 출국 심사가 원활하지는 않다는점…
나 말고도 여러 다른사람들이 리젝당해서 실제 심사관이랑 면담 후 출국하는데 질문 들은것을 정리해보았다.

- 어디서 왓는지 어디 경유햇는지
- 영국 뭐하러 왓는지 플랜은 뭔지
- 한국에서 무슨일 햇는지 앞으로도 그일 할건지
- 숙소 구글맵으로 보여주기

그러고 나서 트레인 타고 도심으로 출발.
왠지 여기 어플을 다운받으면 긴 줄 안기다리고 핸드폰으로 트레인 티켓을 살수도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줄 한 20분정도 다 기다리고 나서 알게되어 다른분들은 미리 이 어플 다운받아 티켓 살 수 있음 사서 줄 기다리지 말고 바로 탑승할 수 있길!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영국은 꽤 쌀쌀한 초가을 날씨였다.
그런데 이렇게 햇빛이 날 반겨주다니 너무나 행복했지 뭐야~
앞으로의 내 앞날같고 웰컴해주는 이 첫인상을 잊지 않아야지 다짐했다.
여러분들도 영국 입국까지 고생이 많더라도 분명 영국은 반겨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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