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타운] 킬커란

[주류] 인간과 술 이야기~/위스키

[캠벨타운] 킬커란

홈텐더다운 2021. 5. 1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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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다웠던 날씨, 다들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킬커란입니다.

1872년 글렌가일 증류소를 설립한 윌리엄 미셸(William Mitchell)은 1800년대 후반까지 스프링뱅크를 운영하는 자손 중 한 명이었지만 운영방침에 대한 다툼이 생겨 증류소를 설립하게 됩니다. 그러나 캠벨타운의 다른 증류소와 마찬가지로 20세기 초 경기 불황의 영향을 받아 쇠퇴하기 시작해서 여러 기업에 인수되더니 결국 1925년 문을 닫게 되죠. 75년간 폐쇠 이후 2000년에 다시 스프링뱅크 증류소에 인수되지만 이미 글렌가일이라는 이름의 블렌디드 위스키가 있어, 캠밸타운에 처음 이주민들이 정착했던 지명인 킬커란이란 이름을 브랜드명으로 붙이게 됩니다.

그 이후 4년동안 정비 및 토목공사를 하고 Ben Wyvis나 Craigellachie 증류소 등에서 헌 장비를 사오거나 빌려오는 방식으로 위스키를 생산할 준비를 마쳐 2004년에 첫 증류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킬커란은 생산하는데 쓰이는 보리 전량을 캠벨타운에서 공급받고, 스프링뱅크 증류소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플로어몰팅한 몰트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몰팅과정에서 15ppm정도로 페놀함량을 조절해 가볍게 피트처리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몰팅과 숙성 과정에서 스프링뱅크 증류소의 도움을 받는다고 하니, 결국 캠밸타운의 캐릭터는 스프링뱅크와 겹치는 점이 많을 것 같네요!

- 8년(CS): 배치 1~3은 버번 캐스크 숙성, 배치 4는 셰리 캐스크 숙성(56.5%)
- 12년: 70% 버번캐스크+30% 쉐리캐스크 숙성(46%)
- Heavily Peated(CS): 84ppm의 강한 피트 처리를 거친 맥아를 사용한 위스키로 55% 버번캐스크+45% 쉐리캐스크 숙성(59.3%)

드라이하면서 달콤한 균형을 가지고 레몬, 후추, 신선한 풀의 복잡한 향이 오일리한 짠맛과 함께 미디엄 바디로 어우러져 있는 킬커란은 스프링뱅크에 비해 오크와 과일향 등이 강조되어 애호가층이 꽤 있습니다. 여러분은 킬커란 어떠신가요?

킬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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