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 위스키 칵테일] 갓파더, 갓마더, 프렌치커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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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치 위스키 칵테일] 갓파더, 갓마더, 프렌치커넥션

홈텐더다운 2021. 1. 2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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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살과 강풍이 언제 눈이 내렸나는듯 말끔히 청소해준 목요일 잘들 보내셨나요? 오늘은 금요일을 기다리는 대부의 마음으로 갓파더를 알아봐요!

어제 소개해드린 '러스티 네일'과 함께 가장 대표적인 위스키 칵테일이며, 이름의 유래는 영화 '대부'에서 마피아 두목(말론 브란도)이 마신 칵테일에서 따왔는데요. 대부는 1972년 발표되어 1990년까지 총 3편에 걸쳐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명작입니다. 미국에 거주중인 이탈리아계 마피아의 모습을 담은것처럼 스카치 위스키에 이탈리아에서 만든 디사론노라는 이름의 아마레또(이태리어로 쓰다라는 뜻을 가진 'amaro'에서 유래)리큐르를 섞어서 만듭니다. 사실 디사론노는 아몬드향이 특징이지만 아몬드가 아닌 살구씨, 허브 등을 이용하여 500 전 방식 그대로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다죠! 역시 아마레또의 원조답습니다. 제가 올드패션드 칵테일을 좋아하기까지에 제일 큰 맹공신을 보인 갓파더 함께 만들어볼까요?

- 레시피: 스카치 위스키 45ml, 디사론노 15ml
- 메이킹: 미리 칠링해둔 온더락 글래스에 볼아이스를 넣고 차례대로 음료를 넣어준 뒤 10회 정도 천천히 스터해줍니다.
- 가니쉬: 시나몬 스틱을 가니쉬 핀셋으로 잡고 토칭해 연기를 잔과 음료에 살짝 입혀 스모키함을 더해주셔도 좋습니다.

갓파더 만들기

그리고 한번 직접 만들어 본 저만의 갓파더입니다! 커티샥베이스라 많이 튀지않는 부드러운 갓파더가 되었는데요. 마시기 전 불빛에 비춰보면 주정이 섞일 듯 말듯 넘실거리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죠? 우리는 오늘 갱의 보스이니 거칠게 아름다운 한모금을 넘겨봅니다. 위스키의 묵직하고 중후한 향과 디사론노의 부드러운 맛이 함께 감돌다 위스키의 쓴 맛을 디사론노가 뒤늦게 단맛으로 잡아주는 듯한 맛이 느껴집니다.

사실 빌드 형식의 칵테일은 기주를 먼저 넣고 부재료를 나중에 넣는 게 원칙이기는 하지만, 순서를 바꿔 디사론노를 먼저 넣은 후 위스키를 넣어 대부 영화에서처럼 젓지 않고 한잔 더 마셔볼까요? 그러면 확실히 첫번째잔과는 다르게 주정과 위스키의 밀도 차이로 디사론노가 바닥에 남습니다. 쓴 위스키만 홀짝이다 보면 주정이 바닥에 남게 되고, 위스키 층을 다 비운 상태로 얼음에 녹은 물이 주정과 섞이면 극한 수준의 단맛을 맛볼 수 있는데요. 대부의 인생처럼 첫맛은 쓰고 뒷맛은 달게 표현하는 것이 더 정통이라고 인식하는 바텐더들도 상당히 많으며, 상위의 위스키를 사용할 때에는 본연의 향을 충분히 맛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바텐더가 일부러 주정이 바닥에 깔리게끔 해서 주조하기도 한답니다.

갓파더도 역시나 바리에이션이 몇가지 존재하는데요. 베이스를 위스키가 아닌 보드카로 바꾸면 ‘갓마더’, 브랜디로 바꾸면 ‘프렌치 커넥션’이 되는데, 프렌치커넥션 또한 과거 마피아들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헤로인을 밀수하던 루트를 칭한다고합니다. 찾아보면 동일한 이름의 영화도 있으니 오늘은 아마레또와 함께 마피아영화들로 목요일밤을 보내보시는건 어떠세요?

갓파더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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