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 위스키 칵테일] 러스티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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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치 위스키 칵테일] 러스티네일

홈텐더다운 2021. 1. 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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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쨍한 날씨에 다시 활력을 찾는 수요일이네요. 그래도 금요일을 기다리며 녹슬지 않은 건 몸과 마음뿐이죠! 그런 의미에서 한주의 피크에 걸맞는 칵테일 러스티네일을 소개해드릴게요.

러스티네일은 '녹슨 못' 또는 영국 속어로 '고풍스러운'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위스키로 만든 리큐르 가운데 가장 역사가 깊은 드람뷔(Drambuie: 스카치위스키에 벌꿀과 약초, 향초를 배합하여 만든 리큐르)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러스티네일이라는 명칭의 기원은 금주법 시대에 밀주의 조잡한 맛을 가리기 위해 드람뷔를 첨가한 데서 비롯되었고, 이름 자체는 60년대에 붙여진 것으로 드람뷔의 의장 Gina MacKinnon이 뉴욕 타임즈에다가 '러스티 네일'이라고 언급하면서 그렇게 굳어졌다고 하는데요. 이는 칵테일의 색깔을 비유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어디 얼마나 녹슨 색이 나오는지 함께 만들어볼까요?

- 레시피: 스카치 위스키 45ml, 드람뷔 25ml
- 메이킹: 미리 칠링해둔 온더락 글래스에 볼아이스를 넣고 차례대로 음료를 넣어준 뒤 스터해줍니다. 많이 저어주면 맛이 균등해지고 덜 저어주면 위쪽은 위스키, 아래쪽이 드람뷔로 쌓이니 본인의 취향껏 스터해주세요.
- 가니쉬: 레몬필 에센스를 음료와 잔 주변에 분사해 산뜻하게 왼성!

기주 본연의 맛과 벌꿀의 단맛, 허브와 향신료의 알싸함에 싱긋한 레몬향까지 어우려져 적당한 바디감으로 오래도록 맛과향을 즐길 수 있는 칵테일이죠. 만약 단 맛을 좋아하신다면 드람뷔를 더 넣어줘도 되며 주로 식후에 마시기 좋은 칵테일로 손꼽히는데요. 재료와 레시피가 무척 간단하지만, 그만큼 재료의 질이 무척 중요하고 특히 위스키의 영향을 무척 많이 받습니다. 만약 거칠고 스모키하게 러스티네일을 즐기고 싶으신분은 메이킹 기법자체도 다르게 시도해볼 수 있는데요. 기주를 피트감이 있는 위스키로 준비해주시고 잔에도 미리 시나몬 스틱을 토치해 훈연해준 뒤 음료를 담아 꿀을 살짝 넣어 마셔줄 수도 있습니다. 몇가지 바리에이션도 살펴보면 오리지널 레시피에 오렌지 비터스를 두 방울 넣으면 ‘스카치 킬트’라는 칵테일이 되고, 쉐이커에 얼음까지 넣고 격하게 섞어서 기포가 마구 생길 정도가 되면 '웨어울프'가, 데운 우유에 넣고 저어주면 ‘웜 울리 쉽’이라는 칵테일이 되어 재미있는 변형이 많답니다.

오늘 모두 녹슬도록 수고많으셨지만 고풍스럽게 러스티네일 한잔으로 마무리해보시는건 어떠세요?

러스티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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