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추천] 패스포트, 로얄샬루트, 듀어스, 페이머스그라우스, 조니워커

[주류]/위스키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추천] 패스포트, 로얄샬루트, 듀어스, 페이머스그라우스, 조니워커

텐더다운 2021. 1. 26. 23:53
728x90
반응형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오더니 조금 쌀쌀해진 느낌이네요. 이럴때일수록 부드러운 블렌디드 위스키가 참 땡기는 날씨죠? 오늘은 그래서 블렌디드 위스키 5종을 들고왔습니다!

▪️패스포트: 고대 로마 시대의 통행증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사각형 병 모양이 돋보이는 패스포트는 1984년 국내에 최초로 소개된 정통 100% 스카치 위스키입니다. 시바스리갈로 유명한 시바스 브라더스(Chivas Brothers) 사의 블렌디드 위스키로 1965년 마스터 블렌더 지미 랭 (Jimmy Lang)에 의행 첫 출시되었는데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글렌키스 증류소 시그니쳐 위스키 숙성 원액을 사용하는 스탠더드급으로 저렴한 가격이지만 의외로 가격 이상의 뛰어난 맛을 보여 주는 위스키입니다. 1994년 국내시장 점유율 49.3%를 기록한 제품으로 훈제 향, 사과, 버터, 웨하스맛이 주를 이루는데 알콜 향도 잘 안 나면서 신선하게 느껴지고 가벼운 스모키와 강렬한 부드러움의 긴여운이 특징인데요. 세계TOP10 판매량 및 브라질 등 남미쪽에서는 점유율1위로 전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수량이 국내위스키 총판매량보다도 많은데 국내에서는 2016년에 단종되었다가 2020년 10월부터 재수입을 시작한 따끈따끈한 추억의 위스키입니다.

▪️로얄샬루트: 패스포트와 같은 시바스 브라더스에서 생산하는 로얄살루트 Royal Salute는 영국왕실의 큰 행사시에 21발의 축포를 쏘는것에서 비롯되었는데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을 기념하기 위하여 1953년부터 생산한 스카치 위스키로 그만큼 예를 갖추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술이자 보유한 원액 중 가장 귀중한 원액만을 모아 21년간 숙성하여 만들어 그로 인해 매우 고귀한 위스키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영국 왕실 왕관에 달려있는 루비, 에메랄드, 사파이어를 상징하는 고급스러운 세가지 색상별 몽스메그라는 대포의 디자인을 본따 만든 도자기 병이 특징입니다. 사실 국내에서는 박정희가 아껴마신 술로도 유명한데요. 스모키한 맛, 독한 꿀 맛 같은 스위트한 맛, 그리고 도수에 비해서 잘 넘어가는 목넘김이 인상적입니다.

▪️듀어스: 1846년 스코틀랜드에서 John Dewar에 의해 처음으로 위스키를 만들기 시작하며 이후 아들들과 함께 양조장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위스키 특유의 찌릿함이 덜한 대신 맛이 섬세하고 부드러우며 은은하게 올라오는 달달한 향이 일품인지라 위스키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위스키로 빠지지 않는 제품입니다. 현재 마스터 블렌더가 여성이라고 하는데 이는 스코틀랜드는 물론 전세계 위스키업계에서도 보기드문 경우이죠. 어제 올린 일러스트의 주인공이 바로 듀어스의 마스터 블렌더 ‘Stephanie MacLeod’입니다. 특히 국내에 출시되는 위스키 중 페이머스 그라우스와 함께 숙성기간 대비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위스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발렌타인 등의 다른 유명 브랜드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편이지만 Dewar's White Label의 경우 1920년 처음 탄생하여 현재까지도 생산되고 있는 스탠다드급 중 가장 블렌딩이 잘 된 위스키 중 하나로 손꼽히며 특히 북미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페이머스 그라우스: 스코틀랜드 위스키 판매 No.1을 꾸준히 유지하는 브랜드로 이름의 Grouse는 뇌조라는 새인데 꿩과 비슷하며 전통적인 사냥 행사에 많이 쓰였습니다. 본래는 그냥 The Grouse라는 상표명이었으나 판매량이 급증하고 인기가 올라가자 앞에 Famous를 붙이게 됐다고 합니다. 맥켈란, 하이랜드파크를 메인으로 글렌로시스등 수많은 고급 하이랜드 몰트를 사용하여 가격대에 비해 부드럽고 섬세한 맛을 보여줍니다. 스탠다드급인 오리지널 '페이머스 그라우스'와 프리미엄급인 '네이키드 그라우스'가 있는데 둘 다 비교적 낮은 가격에 꽤 높은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스탠다드의 경우 조금 가볍고 거친, 오소독스한 감칠맛이 넘치며 다소 거칠다곤 하지만 하이랜드 몰트를 위주로 한 블랜딩이라 비슷한 가격대의 조니워커 레드나 발렌타인 파이니스트에 비해서는 목넘김이 월등히 스무스한 편입니다.

▪️조니워커: 스코틀랜드의 농부 겸 식료품상인 존 '조니' 워커에 의해 처음 위스키를 만들기 시작하였으며, 그 아들인 알렉산더 워커와 손자 알렉산더 워커 2세에 의해 유명한 브랜드로 키워졌습니다. 1860년까지 블렌디드 위스키를 유통하는 것은 불법이었기 때문에 각각의 위스키를 따로 판매하다가 이후 1865년에 처음 블렌디드 위스키를 개발했는데 차(Tea)를 블렌딩 하는 기법을 사용하면서 유명세를 떨쳤다고 합니다. 조니 워커를 구성하는 중요한 몰트 위스키 원액(키 몰트) 중 하나로 카듀(Cardhu)가 있으며, 실제로 이 증류소에 가면 조니 워커를 상징하는 스트라이딩 맨의 그림이 걸려있다고 합니다. 조니 워커를 상징하는 네모난 병 모양은 1870년에 알렉산더 워커에 의해 소개되었는데 여러 병을 함께 담을 때 일반적인 둥근 병의 경우 깨지는 경우가 있었고 네모난 병에 비해 병 수가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사각형의 병을 개발하여 사용한데서 유래한 디자인입니다. 병에 사선형으로 붙어있는 라벨의 색깔로 등급을 나누는 것이 특징인데 함께 살펴볼까요?
- 레드(NAS): 발렌타인 Finest와 J&B RARE과 함께 세계 소비량 1,2,3위를 다투는 스카치 위스키로 윗등급인 블랙 라벨이 균형잡힌 향과 맛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 이 레드 라벨은 섬 지역 몰트의 개성이 더 부각되는 게 특징입니다. 아일래이 지역 몰트인 쿨일라의 비릿한 훈제향과 요드팅크향, 스카이 섬의 탈리스커에서 비롯되는 톡 쏘는 피트향과 끝맛에서 느껴지는 미네랄같은 느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칵테일 마티니편과 맨하탄 편에서 언급한 윈스턴 처칠이 가장 좋아했던 위스키로 주로 탄산수에 섞어 하이볼로 마셨는데 이 방법대로 마시면 알콜향이 희석되고 향을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 블랙(12년): 12년 이상 숙성된 스코틀랜드 전지역에 걸친 몰트위스키 중 40여 가지 이상을 블렌딩해 만들어 1933년 당시 영국 국왕인 조지 5세로부터 왕실 보증서를 받은 조니 워커를 대표하는 위스키이죠. 스모키, 바닐라, 과일 등의 복잡한 맛과 향이 균형적으로 조화되어 있는 조니 워커의 표준이자 가격 또한 품질 또는 같은 급의 다른 블랜디드 위스키에 비해 합리적입니다.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려면 레드 라벨, 스트레이트나 물에 희석하는 등 위스키 자체를 즐기려면 블랙 라벨을 선택하면 무난하다는데요. 그 이유는 원체 균형이 좋아서 목넘김이 가볍지는 않지만, 향이 입안에 확 돋아 정격을 추구하는 바들에서는 대부분 블랙 라벨 또는 페이머스 그라우스를 칵테일 재료로 씁니다.
- 그린(15년): 15년 이상 숙성된 탈리스커, 링크우드, 크래건모어, 쿨일라등의 몰트 위스키를 섞어 만든 위스키로 초창기에는 15년 퓨어몰트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가 이후 정규제품화 되면서 그린 라벨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라벨 색깔 같은 맛과 향이 나는 게 스페이사이드 계열, 그 중에서도 글렌피딕 12년과도 비슷한 부분이 군데군데 보이며 글렌피딕 쪽이 부드럽고 달콤한 스타일이라면, 그린 라벨은 스파이시하고 묵직한 느낌을 좀 더 가지고 있는 스타일입니다. 아마도 쿨일라와 탈리스커의 영향이겠죠?
- 블루(NAS): 조니 워커의 최고 클래스답게 전체 위스키 중 순위권에 들 정도로 뛰어난 맛으로 정평이 나있는 조니 워커 블루는 시리즈 중 최고를 상징하기 때문인지 각 제품 하나하나에 일련번호가 찍혀있고 포장 박싱 또한 매우 고급스럽습니다. 숙성년수는 표시되어 있진 않지만, 대체로 15~60년 범위에서 숙성된 원액 수십 가지를 다양하게 배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성넘치는 싱글몰트들로 취향을 만들어나가는 것도 좋지만 질리지 않고 계속 찾게되는 맛은 결국 블렌디드인것 같습니다. 특히 이런날씨면 블루의 깊고 꽉찬 초콜렛 피니쉬가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내일은 스카치 위스키 베이스의 칵테일들로 찾아올게요!

블렌디드위스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