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래 -
보통 곡물에서 얻는 순수 주정으로 만들며, 노간주나무열매를 주향료로 사용한다. 맥아 향기가 나고 감칠맛이 있는 네덜란드 진과, 영국·미국에서 생산되는 독특한 식물성 향기가 특징인 드라이 진이 있다. 진이라는 음료 이름은 노간주나무열매를 가리키는 프랑스어 'genievre'에서 나왔는데, 네덜란드인들을 통해 'genever'로 바뀌었고 영국인들이 'gin'으로 줄여서 썼다. 진의 기원은 17세기 네덜란드 레이덴대학교 의학교수 프란시스쿠스 실비우스에 의해 비롯되었다. 실비우스는 주정과 함께 노간주나무열매를 증류해 이뇨효과를 지닌 값싼 음료를 만들었는데 이 음료가 인기를 끌게 되면서 영국에 소개되었다.
- 종류 & 맛-
@런던 드라이 진(London Dry Gin): 초창기 영국의 진은 도저히 그냥 마실 수 있는 퀄리티의 술이 아니었다. 때문에 설탕 등의 당류를 섞어 마시기 편하게 만들다 연속식 증류기의 발견으로 급격하게 퀄리티가 높아지게 되었고, 당을 배제한 드라이한 진을 생산하게 되었다. EU에서는 런던 드라이 진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주니퍼 베리와 향초는 반드시 최종 증류 단계 이전에 사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런던 드라이 진의 텍스처 질감이 상승하게 된다. 스트레이트로 마실 경우 부드럽게 느껴지며 또한 증류 과정에서 재료의 풍미가 응축되어 함께 증류된 것이기 때문에 보통의 진보다 깔끔한 피니쉬를 느낄 수 있다.
@네덜란드 주네버(Dutch Genever): 주네버는 진의 조상격 되는 음료로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독일 등에서 생산된다. 2008년 이후 EU와 네덜란드 정부가 함께 법으로 규정하여 위에 말씀드린 국가들의 특정 지역에서만 생산할 수 있다. 진이라고 불리는 증류주와는 달리 그 조상은 주니퍼 베리가 반드시 가장 강력한 풍미의 원천일 필요는 없다. 주네버를 실제로 마셔보면 주니퍼 베리의 향보다는 맥아의 향, 풍미가 더 강하게 느껴진다. 전통적인 주네버 제조법으로 맥아에 옥수수, 호밀 등을 섞어 당화시킨 후 발효와 증류를 거치며 이러한 과정에서 얻어진 몰트 와인(Malt Wine)을 베이스로 하여 주니퍼 베리와 함께 증류한다.
이 몰트 와인과 향초를 증류한 결과물, 향초 없이 몰트 와인 일부를 증류한 결과물, 몰트 와인 일부에 추가적인 주니퍼 베리와 증류한 결과물까지. 총 4가지의 증류 결과물을 레시피 비율대로 섞어 만든 결과물을 비로소 주네버라고 할 수 있다.
@올드 톰 진(Old Tom Gin): 18세기 영국에서부터 이어진 전통의 진이라고 볼 수 있으며 드라이 진보다 단 맛이 나는 진이다. 당시 영국에서는 일반 가정집의 실외 벽에 연결된 수도꼭지를 통해 판매되었는데, 이 수도꼭지들의 모양이 종종 고양이 머리와 같은 모양이었다. 머리 위쪽으로 돈을 넣으면 고양이 입에서 이 진을 먹을 수 있었던 것 때문에 이 고양이 머리를 한 진 자판기를 올드 톰(Old Tom)이라 부르게 되었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기술의 발전으로 고품질의 진들이 계속해서 생산되고 있지만, 올드 톰 진 또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슬로 진(Sloe Gin): 진에 유럽의 들판에서 널리 자생하고 있는 열매인 슬로베리(자두의 일종)를 담가 숙성시킨 술로 우리나라의 매실주나 복분자주와 비슷한 대표적인 유럽의 가정적인 술이다. 슬로베리와 설탕으로 진 특유의 향과 낮은 주정의 질이 가려지고 마시기 쉬워서 상업적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많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현재는 진이 고급화되는 추세에 따라 고급 브랜드 몽키47(Monkey 47 Dry Gin)이나 십스미스(Sipsmith Gin) 등에서도 슬로진을 내놓고 있다.
국내 유통되는 진으로는 플리머스(Plymouth), 부들스 진(Boodles British Gin), 비피터(Beefeater), 봄베이 사파이어(Bombay Sapphire), 탠커레이(Tanqueray), 헨드릭스 진(Hendrick’s Gin), 헤이먼스 진(Hayman’s Gin), 고든스(Gordon’s), 보타니스트(The Botanist), 진마레(Gin Mare) 등이 있다.
[출처]다음백과,베니의서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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