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동대문 역사문화 공원역 디자인 플라자] 팀랩 LIFE 전시(주소, 시간, 전화, 가격)

[전시] 영감을 주는 작품

[DDP 동대문 역사문화 공원역 디자인 플라자] 팀랩 LIFE 전시(주소, 시간, 전화, 가격)

홈텐더다운 2021. 1. 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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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안녕하세요 홈텐더다운입니다! 코시국에 정말 문화생활하기 어려운 요즘에 스톤헨지 공모전 참여로 얻게된 팀랩 전시 티켓으로 다녀와 생생한 후기를 전해드리려합니다. 위치 및 운영시간 먼저 안내드릴게요.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7가 을지로 281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 문화센터 · 을지로7가 을지로 281

www.google.com

오픈 | 월요일 - 일요일 10 am - 8 pm (*휴관일: 2/1, 설날, 2/15, 3/8)

전화 | 02-790-2152

DDP 팀랩전시 가격
팀랩전시 포토월

한정된 인원만 입장할 수 있기에 주말같은 경우에는 미리 오셔서 대기 번호를 찍고 기다리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20분 정도 밖에서 기다린 후 QR체크인 빛 발열 확인 후 입장했는데요. 배움터 지하 2층의 디자인 전시관(M1 Gate)으로 들어가기 전에 포토월에서 기념사진 한방 찍었습니다.

디디피 팀랩

아트 컬렉티브 teamLab은 2001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국경을 넘어선 연대 속에 집단 창작의 방식으로 예술, 과학, 테크놀로지 그리고 자연계의 교차점을 학제적 접근으로 모색해온 예술집단입니다. 아티스트, 프로그래머, 엔지니어, CG 애니메이터, 수학자, 건축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teamLab은 예술을 통해 인간과 자연, 개인과 세계의 새로운 관계를 탐구하고 표현한다고하는데요. 이번 전시같은 경우는 LIFE 즉 생명에 대해 연속적일 수 없지만 살아있음에 긍정하자는 주제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표현하고 답하는 듯 합니다. 팀랩전시에 대해 더 많은 정보와 예매사이트는 하단 링크에서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teamLab: LIFE | teamLab

2020.9.25(Fri) - 2021.4.04(Sun)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서울

www.teamlab.art

1관. 생명은 생명의 힘으로 살아있다.

1관으로 입장해 "생명은 생명의 힘으로 살아 있다 / Life Survives by the Power of Life"를 멍하니 바라보게 되었는데요. 다음과 같은 소개글을 보니 무위자연의 철학이 더욱 와닿는 현대미술이었습니다.


나 자신과 바깥 환경은 둘이 아니다(不二). 서로 가르고 나눌 수 없다는 가르침이 있다. 분리의 반대말은 통합이 아니다. 둘로 보이는 것이 실은 처음부터 하나였음을 깨닫는 일로부터, 우리는 분리를 벗어난다. 한자 ‘生(날 생)’을 ‘공서(空書)’로 입체적으로 써 나간다. ‘생(生)’은 삶이자 살아 있음을 뜻한다. ‘공서’란 teamLab이 초기부터 계속해 오는 작업 방식으로, 빈 허공에 쓰는 붓글씨다. 먹물을 머금은 붓의 궤적이 지닌 깊이와 속도, 힘의 강약 등을 새롭게 해석해 공간 속에 입체로서 재구축하고, teamLab의 ‘초주관 공간’ 논리 구조에 따라 다시 평면화한다. 결과적으로 붓글씨가 평면과 입체 사이를 끊임없이 오간다. 오늘날 우리에게 ‘살아 있는’ 일은 이렇게 형상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2관. 고동치는 대지

2관으로 넘어가 본격적으로 "고동치는 대지 / Beating Earth"를 관람해 보았는데요. 푸르른 둥근 모서리벽면이 마치 밤에 맞이한 채석강의 모습같았습니다. 소개글도 함께 살펴볼까요?


높낮이가 있는 입체적 지형의 대지가, 시각적 인식과 신체적 인식이 분리된 채 꿈틀거린다. 또한 대지는 사람들이 움직이면 더욱 요동친다.


2관. 꽃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 2 영상

'고동치는 대지' 영상으로 푸른벽이 거울에 반사되어 확장된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또다른 전시물인 "꽃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 II / Animals of Flowers, Symbiotic Lives II"이 갑자기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데요. 이 관의 작품부터 마지막 작품까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실시간으로 그려져 사전에 기록된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전의 상태가 되풀이되는 경우도 없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움직임의 영향을 받아들여 끝없이 변화해 지금 이 순간의 장면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진정한 인터렉티브 체험형 전시였습니다.

꽃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 2


꽃들은, 계절을 알리는 꽃들이 천천히 바뀌면서, 피어 간다. 그 꽃들에 의해 동물이 태어난다. 꽃들은 탄생과 사멸을 영원히 거듭하면서, 동물의 형상을 만들어 간다. 사람이 꽃들을 만지면, 꽃잎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계속해 만지다가 동물을 이루는 꽃이 너무 많이 지면 그 동물도 죽어 사라진다.


3관 꿈틀대는 골짜기의 꽃과 함께 살아가는 생물들

2관 사이 조그만 문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조그마한 공간에서 3관 "꿈틀대는 골짜기의 꽃과 함께 살아가는 생물들 / Shifting Valley, Living Creatures of Flowers, Symbiotic Lives"을 마주해보았습니다.


꽃들로 이루어진 생물들이 입체적인 세계에 서식하고 있다. 꽃들이 탄생과 사멸을 끝없이 거듭해 나가면서 생물의 형상을 만들어 간다. 생물들은 다른 생물을 잡아먹거나, 다른 생물에 잡아먹히면서 함께 하나의 생태계를 형성한다. 생물은 다른 생물을 잡아먹을 수록 늘어난다. 반대로, 한참 동안 다른 생물을 먹지 못하면 죽어 사라진다. 또, 다른 생물에 먹혀도 죽고 만다. 사람들이 생물을 이루는 꽃을 밟으면 꽃은 져 버린다. 사람들이 계속 밟아 생물 꽃이 너무 많이 지면, 그 생물도 죽어 소멸해 간다.


3관 꿈틀대는 골짜기의 꽃과 함께 살아가는 생물들 영상

3관의 공간도 바닥과 벽면이 만나는 모서리가 사선의 다각형으로 되어있어 영상에서처럼 물속 생물들같은 잉어, 도롱뇽, 두꺼비 친구들을 경계없이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충분히 체험 후 나와 다시 2관의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아래 영상처럼 다음 4관으로 넘어가기 전 또 새롭게 꽃 옷을 바꿔입은 동물들이 여기저기 거울을 방패삼아 나타났다 사라졌다 합니다. 

2관. 꽃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 2 영상

4관. 거대한 몰입

4관으로 넘어가 "Black Waves: 거대한 몰입 / Black Waves: Immersive Mass"을 감상해보았는데요. 마치 일본의 풍속화에 등장하는 파도처럼 금방이라도 집어삼킬듯한 집채만한 파도들이 여기저기서 끊임없이 쏟아집니다.


이 작품은 시작과 끝이 없이, 전부 한 획으로 이어진 파도로 이루어진다. 사람들은 거대한 파도 덩어리와 마주하고, 집어 삼켜지고, 마침내 파도와 하나가 된다. 덩어리처럼 보이던 파도의 바깥은 안으로 밀려 들어가, 보는 이로 하여금 표면과 내면의 경계를 흐리게 한다. 겉과 속이 둘이 아니며(不二), 서로 가르고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컴퓨터상에 설정한 공간에서, 물의 입체적 움직임을 구현해 가면서 파도를 구축했다. 물은 서로 상호 작용하는 수많은 물 입자의 연속체로 표현한다. 그 물 입자의 움직임을 따라서 공간 속에 선이 하나씩 생겨난다. 이 선들의 집합을 teamLab이 고안한 ‘초주관 공간’ 논리를 거쳐 평면화하는 방식으로 파도를 그려낸다.


4관. 거대한 몰입 영상

5관. 증식하는 무수한 생명

다음으로 넘어온 5관에서는 "증식하는 무수한 생명 / Proliferating Immense Life"을 관람해보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관이 제일 압도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계절별 꽃들에 대한 표현 영상과 색감을 바라보기에 제일 큰 공간이기도 하고 가장 빠르게 탄생과 소멸을 지켜볼 수 있었기에 감탄이 절로 나왔던 것 같습니다.


꽃들이 탄생과 죽음을 거듭하며 끊임없이 증식한다. 너무 많이 증식되면 꽃들은 일제히 져서 사라진다. 또한 사람들이 꽃을 만지면, 그 꽃들도 지고 만다. 


5관. 증식하는 무수한 생명 영상
5관. 증식하는 무수한 생명 초롱꽃
5관. 증식하는 무수한 생명 코스모스
5관. 증식하는 무수한 생명 수선화

6관. 경계를 초월한 나비떼, 경계 너머 태어나는 생명

5관의 제일 끄트머리쪽에 또 조그마한 공간이 있는데요. 그곳에서 6관 "경계를 초월한 나비 떼, 경계 너머 태어나는 생명 / Flutter of Butterflies Beyond Borders, Life Born on the Other Side"이 이어집니다. 6관은 외부를 유리 너머로 바라볼 수 있어 연결된 나비떼가 바깥에도 무수히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전시 관람을 마친 아가들이 집에가기 아쉬운지 마저 놀고있어 내부에 있던 저희도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되며 힐링한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직접적으로 인터렉션을 받아 아이들이 괴성을 지르며 좋아라 나비떼를 처단하러 여기저기 방방 뛰어다니는 생기발랄한 전시였네요.


<나비 떼(군접도 群蝶圖)>. 사람들이 유리 건너편, 전시장 바깥 공간을 지날 때 나비 떼가 사람들 발밑에서 태어난다. 나비 떼는 공간 속을 춤추며, 유리 경계를 넘어서, 전시장 안쪽 공간으로 들어온다. 사람의 발끝에서 태어난 나비 떼는 사람과 닿으면 죽어 간다. 유리 건너편 공간에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을 때 이 공간은 캄캄해져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게 된다. 


6관. 경계를 초월한 나비떼, 경계 너머 태어나는 생명 영상

7관. 교차하는 영원 속, 연속되는 생과 사

7관 "영원한 지금 연속되는 생과 사, 제어할 수 없지만 함께 살아간다 / Continuous Life and Death at the Crossover of Eternity"은 마치 명품관에 들어온듯 정교함과 섬세함에 장인정신이 깃들어보이는 살아있는 예술작품이었습니다. 1관에서 봤던 '생명은 생명의 힘으로 살아 있다'전과도 매우 비슷한 무드면서도 훨씬 화려한 아트워크였는데요. 마치 제주의 본태박물관에서 마주한 쿠사마 야요이의 거울 방이 연상되는 공간이었습니다.


꽃이 끝없이 피고 지며, 탄생과 죽음을 영원히 거듭한다. 주변 작품의 시간의 흐름에 따라 피어나는 꽃의 종류는 차츰 변해간다. 작품 속 세상은, 설치된 장소에 해가 뜨면 함께 밝아졌다가, 해가 지면 나란히 어두워진다. 사람이 만지면 꽃이 지고, 가만히 닿아 있으면 꽃은 평소보다 많이 핀다.


7관. 교차하는 영원 속, 연속되는 생과 사 영상

마지막 8관으로 넘어가기 전 다시 6관을 지나니 초반에 봄으로 시작했던 꽃들이 벌써 한여름의 라일락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라일락이 소멸되며 하늘로 보랏빛 꽃잎들이 흩날려 사라지는 것을 보니 못내 마음이 아쉬웠습니다.

5관. 증식하는 무수한 생명 라일락
5관. 증식하는 무수한 생명 라일락

8관. 물 입자의 우주, 꽃과 사람: 제어할 수 없지만 함께살다.

드디어 마지막 8관 "물 입자의 우주, Transcending Boundaries / Universe of Water Particles, Transcending Boundaries"를 맞이해보았습니다.


물은, 입자 간 상호 작용을 하는 무수한 물 입자의 연속체로 표현된다. 그리고 물 입자의 움직임에 따라 공간에 선을 그린다. 그 선의 집합을 teamLab이 고안한 ‘초주관 공간’ 논리에 따라 평면화하는 방식으로 폭포를 그린다. 사람들이 작품에 다가가거나 작품 위에 서면, 마치 물길을 가로막는 바위처럼, 사람 스스로가 바위가 되어 물의 흐름을 바꾼다. 나아가 이 물줄기는 다른 작품에도 영향을 준다.


8관. 물 입자의 우주, 꽃과 사람: 제어할 수 없지만 함께살다.

8관에서도 2관처럼 두개의 전시가 함께 이뤄지고 있었는데요. "꽃과 사람, 제어할 수 없지만 함께 살다 - Transcending Boundaries, A Whole Year per Hour / Flowers and People, Cannot be Controlled but Live Together - Transcending Boundaries, A Whole Year per Hour"이 이번 전시의 황홀한 대미를 장식해주었습니다.


다른 작품과의 경계를 넘나들며 꽃이 피고 진다. 한 해 동안 계절 따라 피는 꽃들이, 한 시간 만에 바뀌어 간다. 꽃들은 생겨나 자라고 흐드러졌다가는 끝내 시들어 사라져 간다. 탄생과 죽음을 끝없이 거듭한다. 사람들이 가만히 서 있으면 꽃송이가 평소보다 더 많이 피어나지만, 만지거나 주변을 거닐면 일제히 꽃잎을 떨군다. 그리고 별도의 작품인 ‘물 입자의 우주, Transcending Boundaries’의 물 입자와 닿아도 지곤 한다.

그리고 별도의 작품인 ‘Universe of Water Particles, Transcending Boundaries’의 물길에 영향을 받아 꽃송이가 지기도 한다. 

지난 봄, 어느 골짜기를 찾았다. 산벚꽃이며, 비탈의 유채꽃을 보자니 사람이 심었는지 스스로 피었는지 궁금해졌다. 온갖 꽃이 난만한, 참으로 근사한 장소였다. 꽃이 많다는 사실은, 그 자연이 인간의 영향을 받은 생태계임을 알려 준다. 어디까지가 자연이고 어디부터가 인위인지 경계도 극히 모호했다. 자연과 인간은 대립된 개념이 아니며, 근사한 자연이란 인간사도 아우르는 생태계라는 걸 느끼게 해 주었다. 근대의 믿음과 달리 인간이 자연을 온전히 파악할 수도, 완벽히 통제할 수도 없었기에, 기나긴 시간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이 근사한 경관을 가꾸어 온 것은 아닐까. 골짜기의 마을은 근대 이전에는 바닷길이 지나는 길목이어서 번성했지만, 근대에 들어 육로 중심으로 바뀌면서 육지의 외딴 섬이 되고 말았다. 그 덕분에 근대 이전 자연과 인간의 관계가 어렴풋이 남아, 제어할 수 없음을 깨달았을 때, 자연을 향한 인위적 행위란 어떤 모습인지를 사유하게 했다.


8관. 물 입자의 우주, 꽃과 사람: 제어할 수 없지만 함께살다.

teamLab은 우리에게 익숙한 모든 경계에 대해 질문한다. 인간은 각자를 둘러싼 바깥 세상을 감각 기관으로 인지해 스스로와 분리하고 낱낱을 경계지어 독립체로 구분하려 한다. 현대 문명은 그런 방식으로 세계를 이해해 왔다. teamLab은 예술을 통해 감각을 확장하고 개인과 세계의 경계, 시간의 연속성에 대한 인지의 경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세계의 모든 것은 광대한 시간 속에, 생명의 끝없는 연속 안에 가까스로, 하지만 기적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도쿄에서 열렸던 팀랩전시를 주변에서 정말 많이 추천받아 안그래도 다녀오고싶었는데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때문에 체험형은 미디어아트 정도로 제한적인 점을 제외하고는 정말 시야에 꽉차도록 좋은 영상들을 많이 보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시간이 되시면 팀랩전 한번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상 홈텐더다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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