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사이드] 크래건모어 크라겐모어

[주류]/위스키

[스페이사이드] 크래건모어 크라겐모어

텐더다운 2021. 4. 7.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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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했던 화요일 모두들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가벼우면서 화사한 크래건모어입니다.

게일어로 ‘큰 바위’라는 뜻의 크래건모어는 증류소 뒷편의 언덕 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날씨가 온화하고 여름이 길어서 ‘스코틀랜드의 정원’이라 불리운다죠. 일반적으로 연수를 쓰는 대부분의 다른 위스키들과 달리 경수를 써서 복합적인 향을 내고, 다른 증류소에 비해 엄청난 웜 튜브(worm tube)와 상단부가 평평한 증류기를 사용해 가볍고 깨끗한 원액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위스키 전문가였던 마이클 잭슨이 크래겐모어가 스페이사이드 위스키 중 가장 복합적인 맛을 낸다고 극찬을 했는데요. 현재 디아지오에서 발매한 6가지 클래식 몰트 중 하나로 이 곳의 원액이 조니워커, 윈저, 화이트 홀스, 특히 올드파 등의 블렌디드 위스키의 재료로도 상당량 쓰입니다.

크래건모어 증류소는 1869년 맥켈란, 더 글렌리벳, 글렌파클라스 등의 증류소에서 경영자로 근무하며 경험을 쌓아온 존 스미스(더 글렌리벳의 설립자였던 조지스미스의 아들)가 설립하였습니다. 증류소를 설립한 발린달록(Balindaloch) 마을은 물과 보리가 풍부하게 나며 인근에 철도가 지난 덕분에 이 철도를 이용해서 위스키 제조에 필요한 물자를 나르고, 생산된 위스키를 최초로전국으로 유통시켰다고합니다.

- 12년: 버번 캐스크 숙성으로 라인업 중 유일한 정식수입 제품(40%)
- Distillers Edition: 포트와인 캐스크에서 일정기간 피니쉬(40%)
- 17년: Cask Strength(55%)

밝은 색상으로 알 수 있듯 가벼운 바디감에 복잡하면서 다양한 향과 맛을 가지는 캐릭터인데요. 영화 앤젤스쉐어에서도 주인공 로비가 글렌파클라스와 크라겐모어의 블라인드 테이스팅 후 헷갈려하다 클렌파클라스라고 답을 내립니다. 하지만 진짜 정답은 크라겐모어 12년이었죠. 개성있는 쉐리 스타일의 글렌파클라스와 헷갈리는 이유가 바로 크라겐모어의 밸런스가 아주 훌륭하다는 반증같은데요. 잘익은 과일과 꿀처럼 달콤하고, 약간 피티한 인상의 스모키도 있으면서 곡식이나 견과류의 구수한 맛에 끝맛은 약간 스파이시해 다양한 재미를 주지만 전체적으로 상당히 깔끔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봄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위스키라고 생각하는데요. 여러분들만의 봄위스키는 무엇인가요?

크래건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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