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로티스 증류소는 글렌(계곡)+로티스(마을 이름)라는 뜻으로 1878년 James Stuart & Co에 의해 스페이사이드 Rothes에 지어졌습니다. 키가 큰 코퍼 증류기에서 보기 드물 만큼 느린 증류 과정을 거친 후 스페인산 셰리오크와 아메리칸 버번오크에서 숙성시켜 글렌로티스 만의 달콤하고 맑은 과일 주정이 감미로운 맛과 향을 만들어내죠.
Cutty Sark과 The Famous Grouse와 같은 블렌디드 위스키들의 블렌딩용으로 원액을 생산해왔던 글렌로티스 증류소는 1993년 처음 글렌로시스 빈티지를 출시해 숙성년수에 따라 병입되는 다른 몰트 위스키들과 달리 특정 연도 최상의 위스키를 골라 풍미와 캐릭터, 숙성의 절정을 선보이게됩니다. 말린 과일과 오크의 풍미를 부여하는 1989 빈티지와 다량의 바닐라로 Vatting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1992, 1997, 1998 빈티지, 그리고 레몬 시트러스 풍미를 고양하는 2000, 2001, 2004, 2005, 2006, 2007 빈티지로 구성되었었는데요. 빈티지 리저브 라인은 이러한 1989년부터 2007년까지 10가지 희귀한 빈티지 위스키 중 최상의 오크통에서 오직 3% 만을 선택해 마스터 블렌더 Gordon Motion이 균형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또한 2018년 하반기에 공개된 The Soleo Collection은 10년, 12년, 18년, 25년과 위스키 메이커스 컷으로 구성되며, 가장 우수한 셰리를 만들기 위한 전통적인 태양 건조 공정인 솔레오 방식(햇빛에서 포도를 1~2주간 건조시켜 당분 함량을 높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포도의 숙성에 따른 색 변화를 라벨 컬러로 표현하기도 하였는데, 10년부터 고숙성년으로 갈수록 밝은 녹색과 노랑색에서 진한 보라색으로 진해지는 은유적 표현이 재밌죠.
- 12년: 퍼스트필 쉐리 캐스크를 60%이상 사용해 과일풍미와 바닐라, 계피 향이 조화를 이루며 달콤한 맛이 특징, Bottled at natural color(40%)
- 메이커스 컷 NAS: 퍼스트필 쉐리 캐스크만을 사용해 부드러운 바닐라, 오렌지 껍질과 육두구(넛멕) 맛이 다양한 풍미를 자랑, Bottled at natural color(48.8%)
- 18년: 퍼스트필 쉐리 캐스크를 90% 이상 사용해 달콤한 바닐라, 배, 신선한 생강의 풍미와 어우러짐, Bottled at natural color(43%)
- 25년: 퍼스트필 쉐리 캐스크를 높은 비중 사용해강렬한 나무풍미와 열대과일의 맛을 동시에 경험, Bottled at natural color(43%)
크리미한 텍스처와 다양한 균형감에 기반하여 잘 익은 과일, 시트러스, 바닐라와 절묘하게 톡쏘는 끝맛을 느낄 수 있는 글렌로티스는 병 디자인도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오늘같이 비오는날이면 로티스같은 친구가 떠오르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술이 땡기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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