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산] 서울 근교 드라이브 원주 당일치기 여행으로 추천! (주소, 시간, 전화, 가격)

[공간] 소중한 힙플레이스

[뮤지엄산] 서울 근교 드라이브 원주 당일치기 여행으로 추천! (주소, 시간, 전화, 가격)

홈텐더다운 2021. 1. 10. 13:29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홈텐더다운입니다!

12.25 크리스마스는 제 생일인데요. 당일치기로 여행이나 다녀오자 싶어 5년전부터 고대하던 뮤지엄산을 방문해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공간환경 디자인을 주전공으로 대학시절 건축 테마의 일본여행도 다녀와 안도다다오라는 건축가에 대해 진심으로 존경해왔는데요. 그래서 매번 여행을 갈때마다 건축 소재로 힐링여행을 많이 다녀보기도했습니다. 특히 제주도는 건축테마로 최적격 여행지죠! 하지만 제주도도 코로나로 복잡한 상황인지라 서울 근교인 원주의 뮤지엄산을 선택했습니다. 자, 그럼 뮤지엄산의 위치 및 운영시간 안내드릴게요.

주소 |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2길 260

 

뮤지엄 산

★★★★★ · 미술관 · 지정면 오크밸리2길 260

www.google.com

오픈 | 화요일 - 일요일 10 am - 6 pm (*월요일 휴무)

  • 뮤지엄 10:00 ~ 18:00 / 제임스터렐관 10:30 ~ 17:30 / 명상관 10:25-17:05(1,2월)

전화 | 033-730-9000

현재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1/16까지 휴관인 상태라고하니 방문시 꼭 전화문의 후 방문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산속에 감춰진 뮤지엄산은 노출 콘크리트의 미니멀한 건축물의 대가 '안도 타다오'의 설계로 공사를 시작하여 빛과 공간의 예술가 '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마지막으로 2013년 5월 개관하였는데요. 2005년 건축가 안도타다오가 뮤지엄 부지 방문 시 ‘도시의 번잡함으로부터 벗어난 아름다운 산과 자연으로 둘러 쌓인 아늑함’이라는 인상을 주려 지금의 개성강한 건축물로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산상山上’이라는 고유의 지형에 순응하며 웰컴센터, 플라워 가든, 워터가든, 본관, 명상관(2019), 스톤가든, 제임스터렐관으로 이어지는 전체길이 700m로 이루어져있으며, ‘Box in Box’컨셉의 건물과 주변 자연의 조화로운 어우러짐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건축가가 의도한 대로 자연과 문화의 어울림 속에서 문명의 번잡에서 벗어나 인간의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휴식과 자유 그리고 새로운 창조의 계기를 경험하기 최적의 장소인 것 같습니다.

뮤지엄산 맵

오솔길을 따라 웰컴 센터, 잔디주차장을 시작으로 플라워가든, 워터가든, 본관, 명상관(2019) , 스톤가든 그리고 제임스터렐관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본관은 네개의 윙(wing) 구조물이 사각, 삼각, 원형의 공간들로 연결되어 대지와 하늘을, 사람으로 연결하고자 하는 건축가의 천지인 철학이 느껴지는데요. 사계절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품에서 건축과 예술이 하모니를 이루는 문화공간이자 소통을 위한 단절(Disconnect to connect)이라는 슬로건 아래 종이와 아날로그를 통해 그동안 잊고 지낸 삶의 여유와 자연과 예술 속에서의 휴식을 저의 생일선물로 선물한 기분입니다.

뮤지엄산 입장료

입장료는 위의 표와 같구요. 저는 제임스터렐권으로 발권하였습니다.

  • 명상관, 제임스터렐관 관람 소요시간 : 각 30분
  • 웰컴센터에서 뮤지엄 본관 이동 소요시간 : 약 10분
  • 웰컴센터에서 명상관 이동 소요시간 : 약 15분
  • 웰컴센터에서 제임스터렐관 이동 소요시간 : 약 20분

뮤지엄 자체가 워낙 크고 넓다보니 도착 시간을 잘 계산해서 발권을 해야하는데요. 저는 상설전시인 종이 및 판화와 추상화도 관람하기 위해 12시 반쯤 도착했지만 2시 반 관람 시작하는 제임스터렐권으로 예매했습니다. 만약 명상관까지 관람하실 분들이라면 꼭 시간계산을 철저히 해서 늦지않게 일찍 도착하여 하루종일 관람하시는 편이 좋겠네요.

뮤지엄산 전시해설 시간

만약 큐레이팅과 함께 관람을 원하시면 위의 시간표도 숙지하셔서 도착시간을 정하고 관람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큐레이팅 시간까지는 못맞출 것 같아 입장 후 널널히 사진도 자유롭게 찍고 마음편히 돌아다니며 개별로 관람하였습니다. 추워서 열정이 없던것 같은데 만약 가을에 가게되면 꼭 건축 해설도 함께 들으며 관람하고싶네요.

뮤지엄산 플라워가든 겨울

입장 후 가장 먼저 맞이해주는 플라워가든은 겨울이라 그저 눈밭에 풀죽은 잔디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거대한 예술조각이 외로이 혼자 바람의 방향대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 왠지 광활해보였습니다. 원래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여 뮤지엄산 홈페이지에서 찾아본 사진을 우측에 넣었는데, 날이 풀리게 되면 저렇게 딥핑크의 꽃들이 수놓아져있나 봅니다. 순수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80만주의 붉은 패랭이 꽃과 약 180 그루의 하얀 자작나무 길이 있는 향기로운 플라워가든이라고 하네요.

뮤지엄산 겨울
뮤지엄산 워터가든

자작나무길을 지나면 나오는 워터가든은 뮤지엄 본관이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설계한 고요하고 눈부신 물의 정원이라고 합니다. 물 속의 해미석과 본관으로 관람객을 맞이 하는 빨간 구조물의 Archway는 워터가든을 더욱 돋보이는 분위기로 연출하는데요. 동절기에 방문하니 물이 모두 얼어 파주석으로 둘러싸인 뮤지엄 본관이 물에 반사되어 투영된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해미석들이 물과 추상적으로 얼어져있는 모습이 아주 예술이었습니다.

뮤지엄산 카페테라스

본관으로 들어서서 입장권을 확인하였는데요. 우측을 보면 사계절의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Cafe Terrace가 미니 아키웨이 조각품과 함께 반겨주는 느낌입니다. 오래 관람하시다 출출하시면 카페에서 신선한 프로슈토 샌드위치와 스프, 달콤한 케이크를 비롯해 갓 로스팅한 커피, 유기농 차 등 다양한 음료를 즐겨도 좋을 것 같네요.

뮤지엄산 페이퍼갤러리

종이 박물관으로 입장하여 관람을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았습니다. 첫번째 관에서는 문화와 문명의 창조자이자 전달자 역할을 해 온 종이의 소중함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적는다는 행위로부터 기록과 역사 및 모든 발전이 이루어진게 느껴집니다.

뮤지엄산 종이박물관

성경과 코란 등의 역사서들이 꽤나 귀엽고 선조들이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페이퍼갤러리답게 아래 동영상처럼 종이로 종이를 만들어낸 역사를 풀어낸 전시 방법도 꽤나 재밌었습니다.

뮤지엄산 종이로 만든 유물

두번째관에서는 조선시대때 사용한 종이로 만든 물건들을 진열해놓았는데요. 정말 여러가지 다양한 쓰임새로 활용된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오른쪽사진의 호랑이는 베개라는데 귀여운 조상님들입니다ㅋㅋ

세번째관은 종이덕에 탄생할 수 있었던 역사적 유물들이 전시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네번째관은 인터렉티브 체험형 전시였는데요. 아래 동영상처럼 두꺼운 종이를 체험존으로 가져가면 물방울이 글자로 변합니다. 아이들이 꽤나 좋아할 것 같은 소재네요.

뮤지엄산 인터렉티브 전시

페이퍼갤러리 관람을 끝내고 나오니 판화미술관이 반겨주었는데요. 뮤지엄산을 상징하는 예술조각들을 심볼화한 스탬프를 직접 엽서에 찍어볼 수 있었습니다. 은근 재밌어서 사람들이 뚫어져라 엽서에 쾅쾅쾅 스탬핑에 몰두하고들 있었죠.

뮤지엄산 엽서 스탬프

뮤지엄산 백남준

백남준관에서 비디오아트도 보고 추상미술 갤러리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볼게 넘쳐나서 압도당해 여기부터는 살짝 집중력이 흩어지기 시작하지만 정신을 잘 붙들어 봅니다.

뮤지엄산 상설 추상화

여러 현대작가들의 추상화를 보고있자니 영감을 받기 좋습니다. 정말 뮤지엄산은 볼게 넘쳐나서 눈이 황송해지네요.

뮤지엄산 스톤가든 겨울

드디어 제임스터렐전을 관람하기 위해 스톤가든에 도착했는데요. 신라고분을 모티브로 하여 9개의 부드러운 곡선의 스톤마운드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곡선으로 이어지는 스톤마운드의 산책길을 따라 해외 작가의 조각품을 감상하며, 대지의 평온함과 돌, 바람, 햇빛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톤가든의 끝쪽으로 가다보니 제임스터렐 James Turrell관으로 통하는 길이 나옵니다. 빛과 공간의 예술가인 제임스 터렐의 대표작품 5개(스카이 스페이스, 디비젼, 호라이즌 룸, 간츠펠트, 웨지워크)를 볼 수 있는 특별 전시장인데요. 그는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빛의 아름다움과 상상 너머의 공간을 창출하여 관람객들에게 무한한 공간감과 자신을 되돌아보는 명상의 공간을 선사합니다.

뮤지엄산 제임스터렐

아쉽게도 이 전시관은 사진촬영이 불가하여 아래 링크의 홈페이지 설명과 사진으로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연말마다 우울이 심하게 찾아오는데, 이번년은 정말 계획이 컸던 제게 더욱이 실망감만 안겨준 버려진 한 해같아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이런 내면을 관찰해볼 수 있는 전시를 만나게 되어 진심으로 치유를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었네요. 7년전 뉴욕에서 우연히 제임스터렐전을 경험해보고 다시 마주한터라 많이 기대하기도 했고, 그 기대감에 부응할만큼의 감동이었기에 여러분들도 비싸다고 기본권만 사시기보다 이왕 원주까지 온겸 꼭 함께 관람해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시간과 경험임을 보장합니다.

 

뮤지엄산

한솔문화재단에서 운영중인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전원형 뮤지엄

www.museumsan.org

뮤지엄산 의자전시

기나긴 복도마다 이런 간이 전시들도 팝업처럼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는데요. 예전 대림미술관의 핀율전시가 떠오릅니다.

더 깊이 깊이 들어가다 보니 삼각코트에 이르렀습니다. 뮤지엄산의 워터가든이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사랑받는 공간이라면 제게 가장 인상깊었던 공간은 바로 여기 삼각코트였던것 같습니다. 거대한 선박 아래 금방이라도 추돌할 것 같은 역동적인 압도감, 날카로운 선이 오히려 두갈래의 길로 나눠 정리해준듯한 반듯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뮤지엄산 삼각코트

진짜 철거하다 만 건축시공현장에 온 듯 거칠고 날것의 공간이라 흔들리는 돌무덤에 제대로 중심을잡고 중앙부에 서있기도 위험했습니다. 그럼에도 불안정한 바탕에 서서 삼각형의 뻥뚫린 파란 하늘을 바라보고 있자니 굉장히 인위적인 자연에 어색하기도, 색다르기도 했죠. 그게 바로 건축만이 줄수있는 새로운 경험인 것 같습니다.

삼각코트의 감동을 머금고 안도다다오를 소개하는 작은 공간에 도달했는데요. 반지하에서 바라보는 시야에 물의 높이가 비슷하니 뭔가 침수된듯한 느낌도 들면서 작품을 진중하게 대하는 무게감도 같이 형성되었습니다. 

뮤지엄산 안도다다오
뮤지엄산 판화 전시

삼각코트의 복도를 뱅뱅뱅 돌아 올라가니 판화전을 감상하며 아까 지나온 추상미술관도 내려다볼 수 있었습니다.

좌측은 파주석벽, 우측은 노출 콘크리트 사이로 가파른 세로 각도에서 마주한 삼각코트의 모습도 정말 멋지죠.

뮤지엄산 카페테라스 전경

전시를 모두 관람하고 마지막 기념사진을 촬영하고자 테라스로 나왔는데요. 위 사진 배경으로 공유가 카누CF도 찍었었죠. 관람객들도 모두 여기서 인생샷 찍으시고 계시던데 겨울산 배경으로 하얀 달까지 완벽한 날씨여서 행복했습니다.

덜 얼어있는 워터가든 한편으로 투영되어 잔잔하게 흐르는 나무 그림자를 보며 잠시 힐링해봅니다.

하루종일 둘러봤는데도 집에가기 정말 아쉬운 여행이었습니다. 뮤지엄산의 가장 큰 매력은 계절감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즉 자연이 공간에 흡수되어야지만 완벽해진다는 데에 있는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벅찬 감동을 소중한 사람과 나누고싶다는 마음이 드는 장소라는 점이 재방문을 벌써 유도합니다. 사람이 공간에서 어떠한 마음으로 벅차오를지를 유도해낼 수 있다는건 건축가로서의 진정한 소명의식 같습니다. 앞으로도 심신이 힘들땐 힐링건축여행을 다녀와야겠습니다.

이상 홈텐더다운이었습니다.

728x90
반응형